시스템이 '아니오'라고 말하는 날
실계좌 3일차. 오늘 -61,800원으로 마감했다.
처음 이 숫자를 보면 나쁜 하루처럼 보인다.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 마음이 무겁지 않았다. 뭔가 다른 기준으로 하루를 보고 있다는 걸 오후에 느꼈다.
손절은 판단이 아니라 실행
KB금융 09:05, 카카오 10:32. 두 번의 손절을 규칙대로 집행했다. 고민하지 않았다. “지금 팔아야 하나”가 아니라 “기준에 닿았으니 판다”였다. 실계좌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걱정했던 순간이 이 장면이었는데, 막상 실행하고 나니 생각보다 담담했다.
시스템이 ‘아니오’라고 말할 때
오늘 내가 진짜 주목했던 건 MA60 필터였다. NAVER, 기아, 현대차가 스캔에서 차단됐다. 하락추세 종목은 진입하지 않는다는 규칙이,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 판단해서 걸러낸 결과였다. 어제 API를 교체하고 나서 처음으로 실전에서 확인한 순간이었다.
손절 2건보다 이 차단 3건이 더 중요했다고 생각한다. 시스템이 살 기회를 거부한 것이다.
아직 완전하지 않은 것
예산 안전마진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. 13:00에 처음 작동했고, 14:00에 다시 실패했다. 5%로 흡수되지 않는 상황이 있다는 게 오늘 확인됐다. 내일 개선한다.
좋은 날의 기준
자동매매를 설계할 때부터 하나의 기준을 정했다. 좋은 날은 수익이 나는 날이 아니라, 시스템이 설계대로 움직인 날이라고. 오늘은 그 기준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하루였다.
-61,800원이 확인해준 것들이 있다. 손절은 판단이 아니라 실행이고, 시스템이 “아니오”라고 말하는 날도 작동하고 있는 날이라는 것.
마감 시점 보유 종목 중 기아(+0.25%)만 플러스다. 신한지주(-1.28%)는 내일 손절선에 닿을 수 있다. 그것도 시스템이 판단할 것이다.
오늘의 다음 행동: 예산 안전마진 추가 개선안 검토 (안전마진 상향 또는 당일 사용 예산 누적 추적).
독자에게: 자동매매 시스템을 운영하면서, 수익보다 먼저 보게 된 지표가 생겼나요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