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I한테 코드를 고치게 한 게 아니라, 구조를 바꿨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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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에는 버그가 생기면 직접 따라갔다.

어디서 오류가 났는지 확인하고, AI에게 이 부분을 고쳐달라고 지시하고, 수정된 내용을 확인하고, 또 다음 문제를 찾고. 그렇게 하나씩 쫓아가다 보면 흐름이 자꾸 끊겼다. 내가 디버깅 구조 자체를 계속 따라가야 했으니까. 코딩을 못 해도 할 수는 있었는데, 공수가 생각보다 컸다.

이번에는 방식을 바꿔봤다.


판단과 구현을 나눴다

메타철부지는 전체 흐름과 우선순위를 보는 역할을 맡았다. 지금 이 시스템에서 뭐가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하는지,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게 맞는지를 판단하는 자리다. 실제 코드 분석과 수정, 검증은 개발 전문 AI와 Claude Code가 맡았다.

내가 한 일은 그 사이에서 방향을 잡는 것이었다.

결과적으로 어제 저녁 두 시간 안에 11개 항목이 정비됐다. 예수금 필드, API 재시도 로직, 중복 실행 방지, RSI 방식 전환, 트레일링 스탑 도입까지. 내가 하나씩 디버깅을 쫓아가던 방식이었다면 이 속도는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.


이번 작업의 본질은 따로 있었다

“AI로 코드를 고쳤다”는 표현은 절반만 맞다.

더 정확하게는, AI 협업 구조를 다시 설계했다. 내가 모든 걸 직접 따라가지 않아도 되는 구조로. 방향과 판단에 집중하면 나머지가 따라오는 구조로.

코딩을 못 한다는 건 변하지 않았다. 변한 건 내가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였다.


앞으로의 운영 방식

이번 경험으로 자동매매 프로젝트의 협업 구조가 정해졌다.

메타철부지와는 방향과 현황을 판단한다. 지금 시스템이 어떤 상태인지, 다음에 뭘 봐야 하는지, 전략이 맞게 가고 있는지. 개발 전문 AI와는 실제 구현과 검증을 진행한다. 코드 수준의 작업은 그쪽에 맡긴다.

역할이 나뉘니 내가 있어야 할 자리가 선명해졌다.

오늘 첫 모의투자 실주문 검증을 돌린다. 구조가 바뀌었으니, 이제 결과로 확인할 차례다.